JTBC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이끈 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천 쪽에 가까운 수사보고서도 단독으로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 없음 처리한 경찰의 결정에 의문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간 당일 이뤄진 조사에서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병사 또 물에 빠진 병사를 구조했던 간부의 진술들입니다.

모두 공통되게 임 전 사단장의 지시 혹은 압박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먼저 김민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최 상병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A 병장이 쓴 자필 진술서입니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7월 18일 저녁 카카오톡을 통해 사단장이 포병대대 수색작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조금 더 열심히 하라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00:54 뒤이어 중대장을 통해 내일 7대대 총원 허리까지 강물에 들어간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A 병장은 허리 정도 높이 깊이에서 수색을 했고 물살은 많이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우적거리던 채 상병의 모습을 보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A병장 진술을 들여다 보자. 사단장이 보고를 받았다고? A병장은 유체이탈해서 사단장을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추측컨대 A병장은 제일먼저 빠진 동료병사에게 갈퀴 손잡이를 내 준 병사로 보인다. 허우적거리는 정신없는 병사에게 더듬다가 잡을 수도 있는 갈퀴 손쪽을 내민 게 아니라 잡기 어려운 막대기 쪽을 준 아주 현명한 병사이다.

게다가 '허리까지'는 직속상관인 본부중대장이 독창적으로 내린 가장 악랄(?)한 지시인데 중대장보다 윗선이 지시한 것으로 잘못 진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진술서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

이걸 김민관이 보도랍시고 하고 있으니 기레기가 따로 없다. 적어도 기자라면 논리적인 면이라든가 합리적인 무엇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배설하면 그만인가? 한 마디로 시청자를 기만하는 불량한 기사이다.

함께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B 상병의 진술도 비슷했습니다.

18일 저녁 9시 10분 야간 점호를 통해 포병대대가 비효율적인 수색을 한다는 사단장의 지적사항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주관적 생각이라고 덧붙였지만 중대장과 대대 간부들이 압박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주관적 생각이라는 B 상병의 진술은 얼마큼의 증거로서의 가치나 의미가 있을까? 이 자체로는 전혀 증거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급류에 휩쓸린 병사들을 구조한 부사관의 진술은 더욱 구체적입니다. 최 중사는 18일 오후 4시 22분 사단장 지시 사항을 교육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01:45 작전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4인 1개 조로 책임지고 찔러가면서 확인하라는 지시와 함께 특히 포병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중사는 수색 작전에 구명보트나 구명조끼는 지급되지 않았다

 

고 진술했습니다.

병사들을 구조한 부사관은 중사 박성환이다. 최 중사가 아니다. 게다가 박중사는 수영할 줄 모르는 채상병을 구하지 않고 얼마간 수영할 줄 아는 부하들을 구조했다. 물론 창졸간에 그랬을 것이지만 필자는 정말 구조했는지조차도 의문이 든다.

진술서를 인용하면서 김민관은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라고 한다.

피혐의자가 자기 변명 혹은 자기 정당화를 하는데 (불법)수사주체인 수사관에게 진술을 설명했다니?  이 정도면 정상적인 정신으로 쓴 기사일 수 없다.

 

 위 부사관은 수색조장으로서 지금 송치됐으므로 피고인 신분이다. 

 

 

이 정도면 시청자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기사 아닌가?

해당 진술들은 모두 사고 발생 당일 기록된 내용입니다.

앞서 공개됐던 1사단 수송대장의 진술처럼 사단장의 압박에 있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겁니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은 새 상병의 사망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임성근 당시 사단장은 검찰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JTBC 김민관입니다.

JTBC 뉴스를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는 저녁 6시 50분 뉴스룸에서 뵙겠습니다.

경찰 수사는 사고 당일 08:51~09:01분 10분동안 사고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더 상세하게 규명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않았다.

어떻게 물살(유속)의 저항없이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수색장면이 불과 10분만에 바둑판식 수색대형으로 펼쳐지기도 어려운데도 미스테리처럼 전개되고 한꺼번에 5명이나 휩쓸렸다는 것인지... 도저히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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