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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학

우린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

시민25 2016. 3. 19. 17:22

각자는 다르다


어떤 생명체든 (오늘 날의 과학 수준에서) 일정한 물리적 공간과 생명을 얻은 특정 시각이 존재에 각인되어 있다.

예를 들면 노무현 전대통령은 경상도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우주 역사에서 그 어떤 생명이라도 절대 겹칠 수 없다.  생명을 얻은 시각이야 겹칠 수 있겠지만 배타성 있는 물리적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는 생명체 - 물질 - 라는 특성상 유일무이한 절대적 바코드(barcode)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다르다.


각자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견줄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똑같다.  이러한 점을 유감스럽게도 최근에서야 발견되었다.  근대사회, 근대이성이 발견의 주체이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고귀한 존엄한 존재인지라 누가 누구보다 우위이고 열위일 수 없다.



이것을 확장해 보자

생명체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절대적 공간좌표를 갖는 물리적 공간에 대해서 말이다.  이렇게 보면 이 세상 그 어느 곳도 없어서는 안 될 구성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명승지니 혹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니 하면서 특정의 물리적 공간을 선호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인간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일종의 환상적인 준거(표준)를 만든 탓이다.

중국의 장가계라는 비경(?)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은 장가계를 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러한 비경이 장가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눈에는 희소성이나 색다름이 아닌 일상 그것일 게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문화유산이니 명승고적이니 하는 것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상술이 개입되어 있거나,  특정 잣대질이 개입되었거나,  보편적인 인간이 선호하는 요소가 있거나이다.


보편적인 인간이 선호하는 요소때문에 유명한 물리적 공간이라면 그것은 정말 가치있을 것이다.  그러한 곳이 어디있을까?



인간이 인간을 섬긴다는 것,  인간이 인간을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모독하는 어리석은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오늘의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초라한 자신임을 드러내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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