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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꿈을 꾼다는 것 - 2017년 대선 관전

시민25 2017. 5. 7. 14:01

 심상정, 노회찬 류

이른바 한국의 진보들, 햇살 환하게 비치는 백주 대낮에도 이들 눈에 씌여진 계급프레임 탓에 사회현상 전체를 못 보는 족속들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눈에 꽁깍지가 씌여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핑크렌즈 효과라는 게 있다. 선거때마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적 특색을 지역주의 폐해라면서도 그게 없다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최근 일부가 이같은 계급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듯 보인다.

 

심상정은 참여정부의 열우당과 민노당 사이엔 큰 강물이 놓여있고 열우당과 한나라당 사이엔 실개천이 놓여있다고 했다. 최근 토론에서 말빨로 튀자 자만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상정이 말한 정당관계론에 의하면 문재인과 심상정은 큰 강 사이인데 문재인과 같은 편먹기를 하는 짓은 무슨 꼬락서니냐? 거리론이 거짓말이거나 실제로 실개천 정도의 차별성만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사회에서 여태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그들은 모르기 때문에 소수에 머물고 있다. 십중팔구 이번 대선에서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가장 낙후된 사회적 약자들이 사는 지역의 지지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노무현, 문재인, 홍준표, 김기춘 류

이들은 현재 한국사회의 주류이다. 노무현 부류는 지지자를 버리고 영남 지역에 구애하였으나 박대당했는데 최근에 그 지역에서 약간의 지지를 얻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사람들이 바뀌어 지지를 획득한 것이 아니고 그들과 동질감을 확인하여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 정확한 분석일 듯 싶다. 이들은 과거 박정희 유신체제와 김일성의 유일체제처럼 적대적 공생관계로 체제를 유지했던 것을 교훈삼아  본 받을 것이 그렇게도 없었나? - 이번 대선에서 그 밥에 그 나물인 실개천을 사이에 둔 두 진영이 무슨 대단한 차별이 있는 듯 호들갑을 떨며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애교를 부리고 있는 중이다. 이들 추종자들은 떼로 몰려다니며 그 세를 과시하고 파쇼적 행태를 불사하는 특징이 있다. 가로되 일베와 문베라는 신조어가 등장해서 유통중이다.

 

이들 노무현 부류의 치적은 내세울 게 없다. 그러나 실정을 보면 화려하기 짝이 없는데 선임자의 업적을 특검했는가 하며, 기껏 뭉친 평화민주개혁진영을 박살내 다음 정권을 수구보수세력에게 갖다 바쳤고, 노무현 참여정부때 FTA를 수용해서 MB정권에서 확정했다. 노무현 집권내내 대연정하자며 구애했으나 딱지를 맞은 바 있으며, 친노동자정책이 아니라 반노동정책을 폈고, 비정규직을 양산했으며 삼성과 긴말한 밀월관계를 맺어 삼성X파일을 묵과해 버리고 NEIS사업권을 삼성에게 넘기고, 반기문, 홍석현 등 보수인사를 중용한 바 있다.

이들이 모여있는 정당의 출몰인사의 경향을 살피건대, 철새 도래지나 버스승강장처럼 일시 머무는 곳으로 기능하는 정당인 듯 보인다. 안철수, 정동영,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천정배, 박주선, 김종인 등 숱한 인물들이 그것을 대변한다.

 

이런 여러 이유로 소위 운동권의 민주화를 위한 순수한 열정만큼 정치력은 비례하지 않음을 치열하게 입증하였다. -사실 운동권의 운동은 학내에서 책읽고 토론하고 대외활동에서 계몽과 데모가 주된 것이다. 어떤 인간이 운동경력을 팔아 정치한다면 그 민주화운동은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운동권의 열정적 순수성이 권력욕으로 전화해서 권모술수형 정상모리배가 되었다고 본다. 그들 우상 노무현은 퇴임 후 얼마 안 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살한 봉하는 성지처럼 다뤄지고 있다.

 

이런 무리와 유사한 무리들이 다른 한켠에 있는데 홍준표와 김기춘류다. 이들은 지역주의  사실 정확하게는 영남패권주의 - 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파트너로서 홍준표나 김기춘류식 행태를 예측가능하다는 의미로 투항적 영남패권주의세력인 노무현, 문재인류보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

 

최근 노무현 부류가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는데, 그들이 주류로 부상해서 제1당으로 여러 번 등극했는데 막상 내놓을 만한 실적이 전무하다는 것을 볼 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줘도 다시 지지자들의 등에 칼을 꽂을 것 같다. “자유한국당 싫어 나 찍었지... 라며··· “

 

꿈과 희망이라는 것은 현실이 달갑지 않을 때 꾸는 것이다. 헬조선, 청년백수, 경제불황, 정세불안, 사드보복, 세월호진상규명, 탄핵정국에서 특검연장실패로 적폐청산 지연, 한일위안부협상 방관, 국민연금재정파탄, 건강보험부실화, 방만한 공기업 등 제1, 양대정당이 저질러 놓은 부정적인 사회현상을 볼 때 우리가 선택할 후보는 기득권 세력은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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