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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옹
우리가 원할 때마다 느낄 수 있고 그 때 마다 카타르시스에 함몰된다면... K.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이성의 보편성과 이성의 특수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미학을 규정한다. 그러나 미학이 뭐든궁극적으로 예술이란 소비자에게 감동과 공감을 주는 것이라야 한다.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감동과 공감이 시공을 초월한 극대 감동이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어떤 소비자가 살아내면서 취향이 바뀐다면 과거의 선택이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과 공감도에 못미쳤다는 것과 같다. 분야별 효율성을 보자. 인간은 단조로움에 흥미를 이내 잃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자기최면하에 있지 않다면 눈앞에 그 어떤 미인이 있다해도 그 외형이 지속되지 않을 뿐더러 왈라스적 한계효용론에 따른 체감이 작동할 것이다. 그래서 단속적으로 감상할 때만 ..
요즘 고독이 유행처럼 만연해 있다. 짝을 찾지 못해 고독하고,주변에 사람이 없어 외로워 고독이고 이혼해서 고독하고옆에 있어도 고독하고여럿 속에서도 고독하고... 그러나 철학적 고독은 이런 세속적 고독이 아니다. 시간을 초월하고공간을 초월하여과거의 소크라테스, 미래의 미륵불과 오늘의 나 사이에 아무런 공유할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고독이다. 마르크스는 어떨까?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안출하며 저술할 때 행복했을 것이다.자신의 생각이 인간세상을 구하고 역사의 궁극원리를 규명해 냈다고 확신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그의 의도와는 반대로 기하의 인민들과 더 효율적으로 소모됐을 자원들이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희생되고 소모되었다. 그가 확신했던 보편적 가치라 믿었던 과학적 사회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