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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옹
요즘 고독이 유행처럼 만연해 있다. 짝을 찾지 못해 고독하고,주변에 사람이 없어 외로워 고독이고 이혼해서 고독하고옆에 있어도 고독하고여럿 속에서도 고독하고... 그러나 철학적 고독은 이런 세속적 고독이 아니다. 시간을 초월하고공간을 초월하여과거의 소크라테스, 미래의 미륵불과 오늘의 나 사이에 아무런 공유할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고독이다. 마르크스는 어떨까?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안출하며 저술할 때 행복했을 것이다.자신의 생각이 인간세상을 구하고 역사의 궁극원리를 규명해 냈다고 확신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그의 의도와는 반대로 기하의 인민들과 더 효율적으로 소모됐을 자원들이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희생되고 소모되었다. 그가 확신했던 보편적 가치라 믿었던 과학적 사회주의가..
진중권의 새論새評] 전국의 향토인이여이른바 철학을 전공한 진중권은 (좌파의) 인기 패널로 꽤 소비되는 듯 하다. 그의 최근 글을 통해 진중권을 읽어보자.(이 글은 위 글을 토대로 한 이른바 정서심리학적 인간 조명이며 시간나는대로 한국의 지식인, 정상모리배들을 읽어 볼 생각이다. 마침 추천게시판에 진중권의 글이 걸려 있어서 1번으로 당첨시켰다.) 선별적 통계 인용과 아전인수적 해석 좌파라면 유물사관 필터를 끼고 세상을 본다. (사실 진중권의 전공인 미학이란 학문은 I.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서 비롯되는데 좌파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음.) 그래서 하부구조인 생산시설에 주목해야 하고 한국의 생산시설의 인위적인 공간적 편중이 어떤 결과에 귀착될 것인지의 답은 뻔하다. 따라서 진중권의 이런 선별적..
(우선 생리적 계급장이나 사회적 계급장을 떼고 얘기한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보편성을 결하면 이미 학문이 아니다. 정치학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한국정치를 견인하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가졌다면 적어도 실효성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손호철(최장집도 마찬가지) 은 낯부끄러운 줄 모른다. 스스로의 인식지평이 얼마나 문제있는 지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좌파들의 긍정적인 전환을 기대하는 필자로서는 그 인식지평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개별성, 특수성) 최장집이나 손호철이나 필자가 다른 생각, 다른 성장환경, 다른 지식, 다른 경험을 가졌듯 특정 물리적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내는 존재들은 이미 특정 물리적 공간(지역)과 얽혀 매우 독창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