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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옹
심상정, 노회찬 류이른바 한국의 진보들, 햇살 환하게 비치는 백주 대낮에도 이들 눈에 씌여진 계급프레임 탓에 사회현상 전체를 못 보는 족속들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눈에 꽁깍지가 씌여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핑크렌즈 효과라는 게 있다. 선거때마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적 특색을 지역주의 폐해라면서도 그게 없다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최근 일부가 이같은 계급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듯 보인다. 심상정은 참여정부의 열우당과 민노당 사이엔 큰 강물이 놓여있고 열우당과 한나라당 사이엔 실개천이 놓여있다고 했다. 최근 토론에서 말빨로 튀자 자만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상정이 말한 정당관계론에 의하면 문재인과 심상정은 큰 강 사이인데 문재인과 같은 편먹기를 하는 짓은 무슨 꼬락서니냐? 거리론이 거짓말이거나 실..
이익과 가치는 어떤 관계일까? 이해란 재화가치의 입출이나 쾌·불쾌와 결부된 상태이다. 가치란 어떤 상태나 관계에 대해 당부를 매기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치가 추상화되어 이념으로 화할 수 있다. (이념은 이념을 안출한 주체에게 봉사하기 위해 고안된 하나의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다.) 이해와 가치는 목적과 수단의 관계도 아니다. 보통 이해는 가치와 결부되고 유통된다. 예를 들어 ‘광주 정신’이라는 가치는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한국사회가 유의미한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반사회적이 아니라는 긍정적 평가를 함축한다. 자유나 평등을 주요소로 하는 민주주의란 근대에 인간들이 발견한 사회를 지탱하는 효율적인 원리의 요소로 공공의 이익과 결부돼 있다. 즉 이익와 가치는 이처럼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이지 ..
더민주당의 선전 = 선택지 탓인 반사이익 더민주당의 총선결과에 대한 위상은 한 마디로 반사이익이다. 더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닌 새누리당의 닭짓으로 인한 반사이익 + 신생정당 국민의당에 대한 선택지가 없어 울며겨자먹기식의 전략적 투표로 인한 반사이익일 뿐이다. 영남패권주의 이슈는 선거철에만 반짝 빛나는 1회용 종이컵이 아니다. 영남패권주의는 한국인 모두를 옥죄고 있는 일상의 굴레요 멍에이며 부정의의 흔적이다. 만약 영남패권주의 이슈가 공공에게 소비되어 일반화되면, 그리하여 한국사회의 질곡안 영남패권주의를 자각하게 되면 더민주당의 입지는 사상누각이 요, 풍전등화가 될 것이다. 자유를 위한 민주화와 경제민주화는 별개 몸뚱아리가 아니다. 그런데 더민주당의 운동권 애들은 그것이 딴 몸인양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동포를 팔아 일신의 영달을 추구한 무리들이 일제 강점기의 친일 부역배이다. 이들은 거시적으로 존엄한 인간을 차별하며 억압하는 제국주의의 필연적 몰락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자앞에서 현실을 수용하는 패배주의적 특성을 지닌 기회주의적 인간 군상들이다. 이들의 대척점에 독립투사들이 있다. 우리는 친일부역배를 혐오한다. 왜냐하면 기회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이며 현실순응적이며 사대주의적이며 서열주의 등 갖가지 전근대성이 착종된 때문이다. 그리고 독립투사와 친일부역배가 같지 않고 다르다는 시비지심이 작동한다. 필자의 얘기도 이런 맥락임은 물론이다. 이렇게 다른 것을 다르게 본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우리가 정작 친일부역배를 혐오하면서도 스스로 친일부역배와 같은 선택, 행태를 하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바로 한국사회의 교육의..
문재인의 글을 통해 몇 가지 의미있는 소득을 발견합니다. 영남패권주의(정희준이 부정한) 개념을 문재인의 입을 통해 유통시켰다는 점, 친노(정희준이 부정한 그 개념)가 존재한다는 점을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원문 내용을 훼손하지 않는 형태로 줄이며 밑줄그으며 인용하기로 한다.) 영남에서 지지 받지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참여정부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호남에서는 영남 패권주의라고 비난받는다면, 그야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다시 굳건하게 손을 잡을 때만이,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호남만으로도 안 되고, 이른바 '친노'만으로도 안 됩니다. 형용모순적 글쓰기 벌레 파먹고 상처입고 설익은 사과를 스케치북에 그려넣는다. 그 못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