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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옹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한 줄로 10명정도 사람을 세워놓고 어떤 사진의 정보를 귓속말로 전달한다고 할 때 마지막 사람에게 전달된 이미지가 최초의 이미지와 부합될까? * 부합(符合) : 쪼개진 대나무가 서로 아귀가 맞듯 일치하여 틀림없는 상태 과학 분해능의 한계와 인간의 시각의 한계로 인해 실제 전자의 움직임을 본 사람이 없다. 오늘날의 원자 구조는 그냥 추정에 의한 모형일 뿐이다. 그것도 확률적 추정이다. 실증과학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즐겨쓰는 통계의 한계도 존재한다.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경우란 오늘과 같이 전산으로 자료가 취합되고 관리되는 국한된 경우에 한정된다. 비용과 자료확보의 효율성 측면과도 얽힌다. 그뿐이 아니다. 우리의 감각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마저도 전경과 배경(형태..
>내가 복거일씨나 이문열씨에게 화가 난 것은, 내 판단과 달리, 그들의 ‘이념’ 때문이 아니라 ‘인격’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경우에 이념과 인격을 구분하려는 노력의 실익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고종석 작가(이하 경칭 생략)의 칼럼에서 따온 내용이다. 얼마 전 이인직의 혈의 누의 일부가 EBS수능시험 강좌(?)에 유통되었다는 기사을 접하고 생각해 본 주제였는데 오늘 고구마 줄기를 들추다가 맞닥뜨렸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천착해 볼까 한다. 오염된 작품과 오염되지 않은 작품 사이에서 이를테면 나찌에 협조한 H. 카라얀과 그가 지휘한 수다한 작품들... 변절한 춘원 이광수의 작품들, 이완용의 비서였던 이인직의 혈의 누 ....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가 뭘까? 세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