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남패권주의 (30)
파시옹
제목에서 보다시피 지역화합을 꾸미는 한정(definite)사로 쓰인 ‘기괴망측’이란 괴상하고 기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혹자는 뜬금없이 기괴망측하다니?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연유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영·호남이든 호·영남이든 멀게는 70년대 초부터 간혹 선거 때마다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역을 의식하는 구호가 등장하였다. *** 일제강점기에 일본과 가까운 부산항으로부터 신의주까지 병참기지화 되어 경부/경의선 철도가 놓여지게 되는데 남한에 한정해서 얘기하자면 오늘 날의 경부고속도로(1973년 완공) 주변이 개발되고 공단들이 수도권과 경상도에 집중되면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데 이에 가세해서 독재자 박정희의 수출주도형 불균형적 경제개발정책의 선택으로..
올해 5월 18일도 어김없이 찾아 왔건만, 못다 핀 넋들이 누워있는 묘역에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불협화음을 내며 울려퍼졌다. 80년 5월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목숨과 맞바꾸며 지키려 했던 가치는 무엇이었던가? 같은 인간에게 총부리를 겨눈데 대한 분노요, 같이 분노하는 인간에의 동질감이요, 외부와 격리돼 소외됐다는 두려움이요, 눈과 귀를 닫은 KBS나 MBC에 대한 배신감이요, 산업화 과정에서 지속되는 경제적 소외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가 보태어진 것이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교감하지 못하는 다른 인간에 대한 분노가 더해진 곧 삶을 누리는 전제인 존엄한 생명이요, 억눌려서는 안되는 자유요, 까닭없는 차별과 소외를 온 몸으로 부정하는 평등이 그것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향기와 빛깔을 지녔던 꽃다운..
심상정, 노회찬 류이른바 한국의 진보들, 햇살 환하게 비치는 백주 대낮에도 이들 눈에 씌여진 계급프레임 탓에 사회현상 전체를 못 보는 족속들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눈에 꽁깍지가 씌여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핑크렌즈 효과라는 게 있다. 선거때마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적 특색을 지역주의 폐해라면서도 그게 없다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최근 일부가 이같은 계급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듯 보인다. 심상정은 참여정부의 열우당과 민노당 사이엔 큰 강물이 놓여있고 열우당과 한나라당 사이엔 실개천이 놓여있다고 했다. 최근 토론에서 말빨로 튀자 자만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상정이 말한 정당관계론에 의하면 문재인과 심상정은 큰 강 사이인데 문재인과 같은 편먹기를 하는 짓은 무슨 꼬락서니냐? 거리론이 거짓말이거나 실..
출처 ; http://blog.naver.com/smartguy68/150145849165 노무현과 문재인이 주도한 참여정부는 ▲ 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쉬”를 시작으로→미국 정보기관→월간조선→한나라당으로 흘러 들어간 정보를 바탕으로, 정상 회담을 특검하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무식한 짓”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냈다. ▲ 노무현은 YS의 정신을 승계하여, 제2의 3당 야합인 “한나라당과 대연정”이라는 대형 정치범죄를 시도했으며, 미수에 그쳤다. ▲ 호남 정치인들과 못해 먹겠다며 민주당을 분당하여 열우당을 창당,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출신인 이부영을 당대표로 앉혔다. 노무현의 한나라당과 대연정은 사실상 그의 임기 내내 일관됐다. ▲ 한때 대선 경선 동지였던 이인제를 구속하고(이인제는 구속되자 자살을 ..
이익과 가치는 어떤 관계일까? 이해란 재화가치의 입출이나 쾌·불쾌와 결부된 상태이다. 가치란 어떤 상태나 관계에 대해 당부를 매기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치가 추상화되어 이념으로 화할 수 있다. (이념은 이념을 안출한 주체에게 봉사하기 위해 고안된 하나의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다.) 이해와 가치는 목적과 수단의 관계도 아니다. 보통 이해는 가치와 결부되고 유통된다. 예를 들어 ‘광주 정신’이라는 가치는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한국사회가 유의미한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반사회적이 아니라는 긍정적 평가를 함축한다. 자유나 평등을 주요소로 하는 민주주의란 근대에 인간들이 발견한 사회를 지탱하는 효율적인 원리의 요소로 공공의 이익과 결부돼 있다. 즉 이익와 가치는 이처럼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이지 ..
[정서심리학 민낯-5] 폴리페서 안대엽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12036005&code=990308 안대엽이 서술한 내용 중 의미있는 내용 그대로를 재배열하면 다음(밑줄)과 같다. 광주의 정신, 호남의 민주주의···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호남···(더민주당의) 참패··(더민주당의) 광주, 호남의 패배···국민의 당을 선택하는 호남=구태에 갇힌 호남의 선택 소선거구제의 단점, 호남은 여전히 더민주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수도권의 압승 간단히 글의 취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광주 정신, 호남의 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을 가진 호남의 더민주당지지 = )구태에 갇혀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 수도권에서 더민주당의 의석수를 보면..
과거를 현재의 불미함으로 가릴 수 없다. 과거 일제가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으며 동남아를 석권하자, 그 때까지 절개를 지키던 문인이나 명망가들이 그 위세에 놀라서 이내 패배의식에 휩싸여 동포를 배신하고 일신의 영달을 꾀하게 된다. 오늘 날 절개를 지키지 못하고 변절한 자들을 친일부역배라고 멸시하고 혐오한다. 가소적인 존재인 인간인지라 상황에 따라 변신할 수 있다. 그러나 개선 아닌 변신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게다가 반사회적 변신일 때는 오로지 비난의 대상일 뿐이다. 지난 날 순수한 마음으로 독재에 대항하여 민주를 외쳤던 인간들이 권력의 단맛을 보자 이내 권력 해바라기가 되어 온갖 권모술수와 정략을 일삼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파행이 일상화 되었다. 좌파의 이단 한국의 사이비 좌파, 변절한 운동권 요..
정체성과 지역주의 (홍세화)http://action.or.kr/71912 지난주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한 맥도날드 가게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종업원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는 지역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수천년 전 영국 땅에서 해협을 건너온 겔트족의 후예들로서 16세기에 프랑스에 완전 통합된 브르통(브르타뉴지역 사람들을 일컫는 말)은 그들의 말이 따로 있을 만큼 문화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 중에 프랑스에서 분리, 자치 혹은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거니와 가장 과격해 극소수파로 몰린 집단이 테러 행위까지 저지른 것이다. 최근에 이들과 스페인 접경 바스크 지방의 분리주의자들이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브르타뉴지방 이외에도 프랑스는 바스크 ..
http://http://action.or.kr/71911 한국의 사회발전: 변혁운동과 지역주의 비평] (유석춘의 연구 내용을 밑줄긋고 겹따옴표로 인용함)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가 사회·문화적 현상을 평가할 때 일관성을 잃거나 편견을 개입시켜 도출한 연구성과는 보편성을 잃어 지식을 확장하는 학문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잃을 것이다. 이하 오염물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시간을 할애해서 간략하게 비평한다. 먼저, 참전통계를 추출하면서 합리적 근거 없이 가점을 달리한 점이다. 예를 들면, “전쟁 당시의 소속에 따라 정규 국군(3), 경찰(2), 학도병-반공유격대-자위대(1), 의용군(-1), 공산유격대(-2), 인민군(-3)점의 점수를 부과하여 가중치를 두었···”는데 인적자원을 차별하여 다뤘을 뿐 아니라 역할..
한국의 유권자는 지역주의에 의해 투표하나 (박상훈) 정치·행정 한국의 유권자는 지역주의에 의해 투표하나 : 제16대 총선의 사례 박상훈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parsh0305@hanmail.net 이 논문의 목적은 2000년 4월 치러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존의 설명모델과는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는 데 있다. 기존의 설명모델은, 선거결과 지역적으로 매우 분절화된 정당-유권자 연합이 나타난 것은 유권자가 지역주의적 선호와 동기에 의해 투표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왔다. 이러한 설명모델에서는 한국사회가 지역간 대립과 갈등, 이질성이 강한 사회 혹은 비합리적 지역감정과 편견이 지배하는 사회로 정의된다. 이에 대해 본 논문은 기존의 설명모델이 인과적 충분조건을 만족시키는 논리적 구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