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옹
최준영,김순흥 - 지역간 거리감을 통해서 본 지역주의의 실상과 문제점
비평] 조기숙 - 지역주의선거와 합리적 유권자 (2016. 5. 7일 추가함) 조기숙의 학자적 지각은 매우 유별나다. 지역감정이란 정확히 '특정 공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감정'의 준말일 것이다. 조기숙은 지역감정이 '71년에 등장했다가 소멸되었다가 '88년에 등장해서, 즉 지역감정이 간단(間斷)하게 생성됐다가 소멸됐다가 다시 생성되어 점진적으로 소멸하는 중이라고 주장한다. (주장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서술이 객관적인 사실의 서술이 아니라 의견을 말한다.) 조기숙의 지역주의 선거에 대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기숙의 연구의 의미는 거의 실익이 없다. 망국적 지역주의라는 말의 함의는 선거제도를 선거제도답지 않게 얼룩지게 하기 때문인 것인데, 선거 때만 발흥했다가 스스로 스러지는 하찮은 현..
도서소개 지역차별이 아니라 호남차별이다 95년 초 발간된『김대중 죽이기』에서 김대중과 관련된 지역차별 문제가 일부 개진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참으로 뜨거웠다. 8백여 통에 이르는 편지와 책 서너 권 분량은 족히 될 PC통신상의 토론이 있었다. 저자의 견해에 대한 극단적인 찬성과 반대 그리고 냉소적 중립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그 생생한 내용들이 이 책의 집필에 기본 자료로 활용됐다. 기존의 지역차별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구체적 실상에 대한 증언과 그에 대한 찬반양론을 저자 나름의 관점으로 비판해 가면서 입론해가는 방식의 구성이다. 양지에선 언제나 '지역감정'이라는 쌍방과실적 표현으로 대체당해야만 했던 '호남차별'은 그래서 음지의 언어다. 햇빛 아래서 당당히 논의되기보다는 뒷구석..
지역주의 정치 넘어서기 (김호기) http://action.or.kr/71904 2002.11.18 07:47:40 정치·행정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서 이제 대선은 노무현 후보 대 이회창 후보 간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 느낌이다. 물론 박근혜 의원을 포함한 제3의 후보의 등장을 예상해 볼 수도 있지만, 이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노무현 후보 대 이회창 후보의 대립 구도가 단연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성장 과정과 개인 경력에서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이 두 후보의 대립은 여러 가지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대선 레이스를 지켜보며 드는 생각의 하나는 과연 이번에도 지역주의가 맹위를 떨칠 것인가이다. 지난 세 번에..
지역주의, 이제는 넘자 (손호철) http://action.or.kr/71905 87년 민주화이후 선거 때면 의례 찾아오는 지역주의가 올해도 벌써부터 그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민운동의 낙천, 낙선운동에 대한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음모론을 시발로 부산 경남지역의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구성을 통해 서서히 수위가 높아지던 정치권의 지역주의적 선거전략은 김종필 명예총재의 충격적인 지역주의 발언을 통해 전면화하고 만 것이다. 사실 지역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하는 등 낡은 정치의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드높은 상황에서 다시 지역주의적 선동이 전면적으로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