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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옹
요즘 필자가 시간이 조금 있는 탓에 자주 글을 쓰게 된다. 노무현이 신화가 되는 것은 무뇌아들 때문 '손호철'이라는 검색어로 미끼를 던졌더니 이 글이 걸렸다. 읽어보니 노무현을 우호적으로 본다. 긴 글을 읽어보나마나 한국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결여돼 있음이 뻔한지라 거두절미하고 아래 대목만을 놓고 생각해 보자. "노무현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서민과 노동자의 가계를 어렵게 했음에도 정치적 자유와 반권위주의적 가치만으로 이미 정치적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적 자유를 창달한 인물 혹은 정권이라고? 터무니없는 과장이요 미화이다. 예를 들어 노무현이나 열린우리당,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지지자들을 등지고 신당을 창당한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원리를 저버린 배신의 정치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패악질이다..
최근 한겨레 신문에 실린 손호철교수의 글(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34331.html)을 읽으면서 든 생각들이다. 이른바 한국사회의 진보적 매체의 대명사라 불리우는 한겨레에 실린 글이라는 점, 그리고 좌파(?) - 필자는 손호철이 좌파인지 진보주의자인지 그 정체성을 가늠할 수 없다 - 지식인의 글이라는 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좌파 혹은 한겨레신문의 지향하는 바란 사회적 약자나 소수를 경시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서 현실을 극복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같은 지향을 갖는다. 그러므로 정말 그들이 표방하고 있는 지향점과 글의 성격이나 내용이 부합하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이 사이비인지 아닌 지 알게 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나..
우리 모두는 장애우들에게 빚쟁이이다. 장애를 갖지 않은 우리 모두는 장애우들에게 빚지고 살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왜일까요? 그 까닭은 여러분이 아무렇지 않게 활보하는 거리, 출입구, 심지어 평균인을 모델로 설치된 모든 시설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장애우의 특별한 장애를 그 기준으로 사회가 운용된다면 여러분은 십중팔구 금새 불편함을 호소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하는 와중에서 때때로 초래된 상처나 아픔을 놓고도 매우 불편하고 힘들어하는데 장애우들은 그들을 기준으로 설계된 세상에서 사는 게 아니라 (그를 입장에서 볼 때)남을 위한 세상에서 살아내야 하므로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까요... 그래서 장애우들에게 뭔가 혜택을 주는 것은 우리 것을 덜어내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우..
2007년 6월 3일 일요일 정상모리배 유시민의 궤변 [비평] 우리 모두가 앙시앙 레짐의 자식입니다. 최장집 교수(이하 경칭 생략)의 개정판 ‘후기’에 대한 유시민의 "우리 모두가 앙시앙 레짐의 자식입니다"에서의 요약을 존중하고 문제점과 이견을 주석으로 달도록 하겠다. 유시민과 최장집이 지적 권위주의자가 아니라면 소시민의 분석에 답변을 기대한다. (유시민은 최장집의 책을) 5)" 지역주의 : ...한국의 지역주의는 권위주의 지배의 한 산물로서 반호남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바...지역주의는 그 자체가 독자적이고 지배적인 균열이 아니라 권위주의의 잔여범주로서 정당체제의 이념적 협애성과 사회적 기반의 약함, 시민사회의 강한 보수 헤게모니 등으로 인해 작위적으로 동원될 수 있었고 영향력을 가졌던 일종의 종속변수였..
2007년 6월 3일 일요일 손호철과 최장집의 한계 [비평] 진보 학자군의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 손호철 교수(이하 경칭 생략)가 프레시안에 기고한 "대연정은 오히려 지역주의 자극"이란 제목의 글에 대한 비평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좌파 아닌 진보주의자인 필자의 이 비평은 보수주의자 혹은 자유주의자를 위한 변호의 글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손호철은 "지역주의는 이를 대신할 강력한 정치적 균열구조가 존재할 때 맥을 쓰지 못 하며 그렇지 않다면 지역주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87년 이후 민주화의 효과로 민주대 독재의 대결구도가 깨지자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는 정당 간의 이념적 차이가 협애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부분은 최장집과 동일하다. 그리하여 지역주의 혁파의 비결은 보수 대 진보의 ..
위선자 유시민 = 유통기한 지난 생각 (제목을 이렇게 뽑긴 했는데 이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야 하겠다. 일단 본문에 인용된 내용에 대해 유시민의 사고방식이 바뀌어 - 퇴행이지만 - 그 인용문을 사문화시켰다면 위선자가 아니다. 이미 낭만적 진보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고 항소이유서를 쓸 당시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을 견지하고 있다면 분명 위선자이다.) 난 유시민을 혐오한다. 유시민을 보면 8자 수염을 그린 간사한 인간이 연상된다. 위선과 재승덕박의 대명사랄까? 그럼에도 한국사회는 그를 저명인사로 대접하고 패널로 즐겨 초빙하며 세 치 혀를 놀리는 간사함을 기꺼히 소비한다. 유시민을 신화적 존재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한 폭행에 얽힌 항소이유서를 들여다 보았다. 스멀거리는 불..
어떤 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마치 불가침의 절대성역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나온 어떤 저작이든 불가침의 신성을 부여해야 할까? 외부와 끊긴 내면에서 뒹구는 생각이라면 모를까 외부로 투사되면 벌써 어떤 의미를 갖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표현의 자유와 다르지 않은 층위의 권익과 충돌하여 신성을 앗길 수 있다. 표현의 자유를 타인의 명예라는 권익 위에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장정일이 주장의 가치를 숫적으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말과 맥락이 같고 사회적 합의로 명문화 돼 있으며, 문명국의 일반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국어를 제대로 떼지 못한 작가들이 수두룩하지만, 문화권력을 얼마간 갖고 있는 작가라면 그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어떻다는 것을 치열하게 깨달아야 한다. 책읽는 소감을 게시하는 것은 하나의 소통의 수단이다..
전자책입니다. 다운로드 받으신 후 열리지 않고 백지만 나오는 경우 '마우스 우측버튼 클릭 - property-unlock'하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영남패권 개념과 그 척결의 당위성 시민25 영남패권 역사적 과정을 통하여 형성된, 영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한 대소집단이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등 권력을 독점하여, 과도하고 부당한 이익을 누리는 환경조건을 구조화 시킴과 동시에, 소외지역민을 발생시키고 다시 그들을 사회문화적으로 차별하는 대한민국의 비틀린 정치경제문화적 패권 구조와 그 체제를 기리킨다. 영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여 사회갈등을 조장, 견지하려는 이들 세력들을 '영남패권' 혹은 ‘영남패권주의자’라 규정하며, 그 양상에 따라 영남정치패권, 영남경제패권, 영남언론패권, 영남문화패권 등의 하위개념..
총선결과를 영패적으로 해석하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 총선 결과를 놓고 도하(都下) 신문찌라시들은 민주의 승리라는 둥, 이념과 정책 대결로 가는 정치시대의 개막이라는 둥, 거침없는 개혁드라이브가 걸릴 거라는 둥, 좌우 양날개로 나는 최초의 정치지형 형성이라는 둥,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지역주의의 퇴조를 확인했다는 둥, 하나같이 헛소리들로 지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민주당 지지 웹진에서는 각자 가진 비통함을 달래고 추스르며 서로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소위 논객들께선 민주당 총선패배 원인의 분석 글을 하나씩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언뜻 다 필요한 절차로 보입니다. 자연스러운 순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 생존 조건이 영패의 지배 아래..
진보정당과 영남패권주의 부제: 홍세화의지역주의인식을비판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중 한 분인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이하 경칭 생략)이 며칠 전 쓴 "진보 정당 콤플렉스"라는 글을 일부 발췌하여 살펴본 뒤 그와 한국의 일반 진보/좌파가 갖는 지역주의에 대한 시각을 비판하고자 한다. 내가 평가하는 한 홍세화의 논리와 주장은 진보좌파의 전범(典範)이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글을 빌리긴 하였으나 그것을 자연인 홍세화만이 아닌 의 인식이라 놓고 비판하고자 한다. (인용 시작) "‘보수’ 일색인 정치판에서 정책과 이념 상의 차이가 없으므로 차별성은 오직 지역에서만 나온다. 이 땅의 정치가 지역주의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인데, 지역주의 극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