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03/20 (4)
파시옹
>내가 복거일씨나 이문열씨에게 화가 난 것은, 내 판단과 달리, 그들의 ‘이념’ 때문이 아니라 ‘인격’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경우에 이념과 인격을 구분하려는 노력의 실익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고종석 작가(이하 경칭 생략)의 칼럼에서 따온 내용이다. 얼마 전 이인직의 혈의 누의 일부가 EBS수능시험 강좌(?)에 유통되었다는 기사을 접하고 생각해 본 주제였는데 오늘 고구마 줄기를 들추다가 맞닥뜨렸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천착해 볼까 한다. 오염된 작품과 오염되지 않은 작품 사이에서 이를테면 나찌에 협조한 H. 카라얀과 그가 지휘한 수다한 작품들... 변절한 춘원 이광수의 작품들, 이완용의 비서였던 이인직의 혈의 누 ....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가 뭘까? 세대를 ..
(우선 생리적 계급장이나 사회적 계급장을 떼고 얘기한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보편성을 결하면 이미 학문이 아니다. 정치학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한국정치를 견인하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가졌다면 적어도 실효성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손호철(최장집도 마찬가지) 은 낯부끄러운 줄 모른다. 스스로의 인식지평이 얼마나 문제있는 지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좌파들의 긍정적인 전환을 기대하는 필자로서는 그 인식지평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개별성, 특수성) 최장집이나 손호철이나 필자가 다른 생각, 다른 성장환경, 다른 지식, 다른 경험을 가졌듯 특정 물리적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내는 존재들은 이미 특정 물리적 공간(지역)과 얽혀 매우 독창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성..
선악이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 선악과 인간의 등장 순서가 어떻게 될까?이에 대한 물음은 당연히 '인간있음 후에 선악있다'이다. 마치 '인간있고 국가있다', '인간이 국가를 만들었다', 즉 국가는 절대적 목적가치가 아니라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의 도적,수단적 가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충성 어쩌구 저쩌구 민족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런 투의 얘기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국가를, 인간의 목적인양 호도하는 것으로써, 국가와 이해관계가 큰 이익단체나 특정 개인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부르짖는 더러운 밥그릇 지키기에 다름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특히 그런 사회적 태도가 극성인데, 사람위에 있는 국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고 역사적으로도 그래왔다. 군국주의였던 일본의 패망, 전체주의적인 나찌 독일, 무..
리비도와 예술리비도 : G. Freud의 리비도보다 G. Jung의 리비도를 지칭함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다. 동물은 우주의 평균온도보다 더 높은 체온을 가진다. 항상성(Homeostatus)을 유지하며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잊은 채그냥 살아간다는 것은 DNA의 전달 숙주로 스스로를 제공한다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명유지를 위한 에너지 확보를 위해 식자재를 흡입하고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고에너지 소비과정에서 불필요해진 찌꺼기를 배설하고 이런 정도의 생명 활동은 생명체라면 다 하는 거다. 이런 정도의 생명활동으로 나날을 메워가는 사람들은 이성을 갖지 않은 짐승과 다름없다. 열심히 효율적으로 생명유지를 위한 수요(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잠재 에너지인 경제적 부)를 확보한 ..